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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박근혜 변수'에 촉각

민성기

입력 : 2002.03.02 19:41|수정 : 2002.03.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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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의원의 당 행보와 파장으로 정치권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야모두 대선점수판에 득심 계산에 분주합니다.

민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의원 탈당 성명}
"저는 대한민국의 정치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비록 험하더라도 바른길을 가겠습니다."

박근혜 의원의 탈당이 정치권에 만만치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3의 후보로 나설 경우 파괴력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SBS와 여론조사기관인 소프레스가 박 의원의 탈당을 가정해 제3의 후보로 나설 경우를 조사한 결과, 박 의원은 이인제 고문과 불과 6%정도의 지지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오늘(2일)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서는 그 차이가 역전돼 박 의원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박 의원이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보다 민주당 후보의 표를 더 많이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야의 반응은 신중합니다. 당초 박 의원의 탈당을 반기던 민주당은 지지층을 빼앗기는 결과로 나타나자 원인을 분석하느라 긴장한 표정이었습니다.

한나라당 역시 박 의원 탈당이 김덕룡 의원 등의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 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야는 그러면서도 박 의원의 지지도는 일시적인 효과에 지나지 않아 시간이 흐르면 거품이 제거될 것이라며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의 높은 지지도가 계속될 경우 신당 창당을 통한 영남권 후보론이 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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