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인도 서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종교 갈등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오늘(2일)까지 사망자만 3백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주에서 나흘째 끔찍한 살육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슬람교도의 열차 공격에 격분한 일부 힌두교도들은 이슬람 마을을 찾아다니며 닥치는대로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들을 집에 가둬놓고 불을 지르는 바람에 여성과 어린이들이 무더기로 희생됐습니다. 아마다바드 도심에서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교도들이 흉기와 사제 폭탄으로 무장하고 격렬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발포 허가를 받은 경찰은 이들에게 여러차례 총을 발사해 십여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오늘(2일)까지 사망자가 3백명에 이르자 인도 정부는 전국에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양측 신도들에게 진정을 촉구했습니다.
{마하잔 정무 장관}
"우리는 폭도들의 사악한 음모를 저지하고 이들을 몰아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양측의 분노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힌두 사원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두고 이미 지난 10년 동안 대립해온데다, 지금까지 희생된 사람만도 3천명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양측의 불만을 잠재우는 정치적 묘수가 나오지 않는 한 유혈사태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