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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메리칸 영화마켓은 칸, 밀라노와 함께 세계3대 영화마켓으로 손꼽힙니다. 이곳에서 우리영화가 외국영화들과 어깨를 당당히 겨루는 큰 성과를 거뒀다는 소식입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름다운 해변이 끝없이 펼쳐진 미국 산타모니카는 매년 이맘때면 영화를 사고 팔려는 전세계 바이어들로 붐빕니다.
아메리칸 필름마켓은 우리돈 6천5백억원 어치가 거래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시장. 올해 아메리칸 필름 마켓에는 전세계 영화사 3백개, 7천여명의 바이어가 몰려들어 그 규모를 실감케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영화 40여편을 시장에 내놔 지난해보다 두배 정도 더 많은 매출신장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박이범/CJ엔터테인먼트 해외판매 담당}
"심지어는 영화를 보기 전에 예고편만 보고 사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실제로 '로스트 메모리즈'가 일본과 프랑스에 각각 150만달러와 40만달러에 팔린데 이어 '무사'는 영국과 베네룩스 3국 등에,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는 독일과 러시아, 영국 등지에 30만달러에 팔렸습니다.
{클레바노프/러시아 필름 수입업자}
"'나쁜남자'를 사려고 왔지만 다른 러시아 영화사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고민 중입니다."
현지 영화전문잡지들도 한국영화사들이 자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는 당당하게 영화를 팔러왔다고 전했습니다. 장르가 다양하고 내용도 신선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우태동/차이나필름 수입 책임자}
"앞으로 중국관객의 취향에 맞는 한국영화들을 더 수입하려고 합니다"
주로 외국영화를 수입하던 창구에 머물렀던 해외 영화마켓이 이제는 한국영화의 수출 전진기지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