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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1일) 3.1절 기념식은 엄숙하기만 했던 예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한 때 금지곡이었던 ´상록수´가 축가로 불려졌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와 희망을 이어가자는 3.1절의 새로운 각오는 시작부터 조금씩 감지됐습니다. 나라 사랑의 마음을 전하려는 듯 백발의 애국지사는 초등학생들의 손을 잡고 단상에 올랐습니다.
3.1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자 단상과 객석에는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운 엄숙함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잠시 뒤 만세 운동의 주인공처럼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받쳐 입은 중년 여인이 일어나자 식장 분위기가 서서히 달라집니다.
객석 여기 저기에서 따라 부르는 소리가 들려 오자 양희은 씨의 노래에 더욱 힘이 실립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 부르고 듣는 것이 금지 당했던 노래 상록수가 공식적으로 최종 복권되는 순간입니다.
{양희은/가수}
"감회보다도 떨리는 무대였어요. 떨려서 하나도 생각이 안났어요"
국경일 기념식 축가로 대중가수가 자신의 노래를 부른 것은 처음입니다. 노랫말처럼 IMF 국난을 끝내 이기고 새로운 희망을 열어 젖히자는 의미에서 입니다.
{양희은/가수}
"마음이 뭉치면 깨치고 나가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시대라도 어려움을 사람이라면 통하는 노래라고 생각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