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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명품을 찾는 사회 분위기 이른바 귀족 마케팅 열풍을 타고 화장품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있습니다. 한 통에 100만원이 넘는 영양크림도 등장했습니다.
보도에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한 화장품 회사가 일본에서 수입한 영양 크림입니다.
아이들 주먹만한 45그램들이 한 통이 자그마치 108만원. 아껴서 바르더라도 서너달 정도 쓸 수 있는 분량이지만 선보인지 사흘만에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구입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은기/C 화장품 마케팅 과장}
"모든 여성들 대상이 아니라 미적 감각을 가진 소수 여성들만을 위한 고급제품입니다."
중,저가로 승부하던 국산 브랜드들도 잇따라 고가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태평양이 내놓은 20만원 짜리 영양크림은 지난 한해 동안 3백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LG생활건강의 25만원 짜리 영양크림도 출시 첫달에 만개나 팔렸습니다.
이렇게 국산 화장품에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가격도 외제 못지 않게 비싸지고 있지만 매장에서는 비쌀수록 잘 팔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장품 구입 고객}
"제 피부에 맞으니까 이 금액 정도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요...이 정도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효과에 비해 지나치게 가격이 비싸 거품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장홍석 / 경실련 간사}
"흥청망청 과소비 하는 모습들은 서민들의 삶의 의지를 꺾고 사회의 갈등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무조건 비싼 걸 찾기 보다는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