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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에서는 요즘 우리 춘향전이 오페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이 직접 작곡하고 출연까지 한다는데 어떤 분위기가 날 지 모르겠습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한-일 공동개최의 의미를 담은 일본인들의 오페라 춘향전 연습이 한창입니다.
"이젠 헤어지지 말고 둘이서 영원히..."
계기가 된 것은 5년 전 발견된 한 악보였습니다. 1947년 도쿄에서 공연됐던 오페라 춘향전 악보였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 뉴스에 접한 요코하마 문화인들은 수소문 끝에 55년전의 공연 관계자들을 찾아냈습니다.
{이인직/47년 공연기획자}
"일본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테마의 공연을 해보자는 게 당시의 의도였습니다."
{다카키/47년 공연 작곡가}
"너무들 열심히 해서 나 자신도 감동했죠."
이들의 옛 사연이 담긴 경험담을 토대로 오페라 춘향에 참여하겠다는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공연 준비는 2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춘향전의 무대인 남원을 수차례 방문했고 선전 포스터까지 직접 돌릴 정도로 열성적입니다.
"오페라 춘향전 꼭 보러오세요."
일본인들에 의한 오페라 춘향전은 다음달 19일 정식공연에 들어갑니다. 공연 참가자들은 춘향전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만큼 한국이 더 친밀하게 다가왔다는 반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