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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이 오늘(28일) 일제시대 친일 활동을 했던 인물이라며 708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사회 각계에서 지도층으로 활약했던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홍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의원 모임'은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지목한 708명의 명단과 그 행적을 공개했습니다.
광복회가 친일 인물로 최종 심의 통과시킨 692명에다 공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16명을 포함시켰습니다.
명단에는 이완용 등 '을사오적'과 송병준 등 '정미칠적'을 비롯해 일제시대 작위를 받은 인물들이 들어있습니다.
이광수, 최남선, 김동환, 서정주 시인 등 문화계 인사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이 모임은 특히 여성박사 1호인 김활란, 시인 모윤숙 등 여성계 인사 6명, 작곡가 홍난파, 현제명 등 문화예술계인사 6명, 그리고 김성수 동아일보 창립자와, 방응모 조선일보 창립자 등 모두 16명을 대상자에 포함시켰습니다.
{김희선/민주당 의원}
"역사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믿음으로 명단 발표를 추진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친일 행위자 명단을 발표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그러나 일부 대상자에 대해서는 친일 여부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서로 다르고 유가족들도 반발하고 있어 명단 공개로 인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