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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 봉화제' 열려

이용식

입력 : 2002.02.28 19:13|수정 : 2002.02.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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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해는 유관순 열사가 태어난 지 백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3.1절을 하루 앞두고 유관순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 아우네 장터에선 이 시각 현재 삼일절 기념 봉화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위성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이용식 기자! 횃불 행렬이 장관인데,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소식 전해주시죠. 이곳 아우네장터에서는 지금 손에 손에 횟불을 든 시민들이 불을 밝히며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흰 두루마기를 입고 머리띠를 두른 시민들이 계속 행렬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2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독립만세를 부르며 선열들의 독립운동 열정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횟불을 든 시민들은 이곳에서 1.5km가량 떨어진 유관순 열사 사당까지 행진한 뒤 봉화를 올리게 됩니다.

3.1절 기념행사는 이곳 아우네 장터에서 오늘(28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됐습니다. 80여년전인 1919년 만세운동을 알리는 봉화를 시작으로 이곳 천안을 비롯해 충북 진천과 청주에서까지 4천여명의 군중들이 독립만세 운동에 참가했습니다.

83년전을 떠올리며 오늘 봉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만세 크게 부르기 경연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엄미용/천안시 병천면}
"1919년 그날의 함성이 지금도 제 가슴 속에 메아리 치는 것 같고 태극기를 보면 가슴이 벅차올라요."

{김가을/천안시 병천면}
"여기가 유관순 열사 고향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곳에서 공부하고 자란다는 것이 기뻐요."

천안시는 유관순 열사 탄생 백주년을 맞아 기념관 건립과 창작 오페라 공연 등 푸짐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3.1절 전야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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