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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강원도 홍천 군수와 공무원, 그리고 건설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수해 복구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뇌물이 오간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군의 수해 복구 현장입니다.
지난 여름 수해를 크게 당했던 홍천군은 수해복구를 위해 사업비 984억원을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공사 업체 선정에서 뇌물을 받고 특혜를 주면서 수해 복구 사업은 비리의 온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수해 복구 공사는 서둘러 마쳐야 다음해에 수해가 재발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수의계약을 허용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홍천군 공무원}
"공고하고 입찰보고 하면 기간이 길어지니까 공사기간을 앞당기기 위해서 수의계약을 허용하는거죠."
경찰은 수해 복구 공사를 하면서 수의 계약으로 건설 업체에 특혜를 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홍천군청 이모 군수 등 공무원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홍천 군수 이 모씨는 자신과 친한 업체 11곳을 선정해 주는 댓가로 건설업자와 공무원으로부터 21차례에 걸쳐 모두 2천 5백여만원을 받은 혐의 입니다.
{홍천군수 이모씨}
"받으려고 해서 받은게 아니라 언제 놓고 간지도 모르게 놓고 갔고. 이래서 결과가 이렇게 된건데..."
경찰은 수해 복구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알선하고 받은 혐의로 홍천과 철원, 횡성군의 공무원 16명과 건설 업자 34명을 적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