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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고차를 살 때 각별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값을 올려 받기 위해 온갖 편법과 조작이 판치고 있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김재수씨가 지난해 말 중고차 시장에서 산 94년식 승용차입니다. 무사고 차량이란 말에 시세보다 비싼 8백만원을 주고 샀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김재수/중고차 구입 피해자}
"이렇게 여기가 다 긁히고 땜질한 자국이 있잖아요. 무사고 차는 이럴 수 없죠."
자세히 보니 뒷문 쪽도 벌어진 틈이 있어 사고가 났던 차량임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중고차의 주행 거리 조작도 여전합니다. 돈만 주면 동네 카센터에서도 쉽게 조작해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비업소 직원}
"저것을 떼어내서 안에서 감아요. (간단해요?) 네, 시간은 한 30분 정도요. 돈은 만 5천원. 돌리는 거는 쉽게 감죠."
또 자동차의 생산연식을 속이는 것도 중고차 판매상들이 값을 올려받는 대표적인 편법입니다.
{중고차 판매상}
"1년 차이가 차종에 따라서 비싼 차는 백만원까지 차이나요."
지난해 소보원에 접수된 중고차 관련 피해 사례는 무려 4천211건으로 2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소보원은 또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차량의 사고나 수리 기록을 서면으로 제시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