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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운송 '화물 적체 극심'…수출 비상

편상욱

입력 : 2002.02.26 19:12|수정 : 2002.02.2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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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산업계의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철도 운송 비중이 높은 업종들은 사실상 마비 상태입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물열차는 오늘(26일) 전체 434편의 20%도 채 안되는 80편만이 운행됐습니다.

강원도 일대의 탄광촌에는 발전소로 가야할 무연탄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이곳에서만 하루 3천톤씩 생산되는 물량이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임기욱/광업소 과장}
"열흘만 계속되면 저탄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생산을 중단해야 합니다."

특히 시멘트 업체들은 수송 물량의 상당부분을 철도에 의존하고 있어 타격이 더욱 심각합니다. 건설 경기가 풀려 시멘트 수요가 늘고있어 업체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홍호/동양시멘트 공장장}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지금 3-4일치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상태가 계속 진행이 된다면 시멘트 공급하는데 큰 차질이 있을것 같습니다."

유류업체들은 급한 물량은 유조차로 대신하고 있지만 운송비용은 폭등하고 있습니다.

{양기주/한국석유공업 소장}
"철로로 운송할 경우에는 10만리터에 80만원이면 되는데 탱크로리 트럭을 쓰면 3백만원들어 거의 운송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화물차 구하기 경쟁이 벌어지자 화물차 빌리는데 벌써 웃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이종엽/대한통운 팀장}
"서울 부산간 요금이 평소에 36만원인데 50만원 줘도 차를 못구해 달라는대로 다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내일부터는 파업에 대비한 비축물량도 거의 소진돼 파업이 계속될 경우 품목에 따라서는 품귀현상을 빚는 물류 대란까지도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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