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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5일) 아침 출근길은 그야말로 교통대란 이었습니다
헬기에서 이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간은 자꾸 가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전동차는 오지 않습니다. 한참만에 도착한 전동차는 콩나물 시루, 젖먹던 힘까지 다해 몸을 구겨넣어 봅니다.
{승객}
"이렇게 해서 이거 출퇴근 하겠어요? 대책을 세워줘야지"
철도청이 단독으로 운행하는 수도권 전철은 운행률이 평소의 30%까지로 떨어지는 바람에 글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승객}
"허리 아프고 땀나고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10분 이상 늘어나다 보니 승객들은 플랫폼까지 올라 서보지도 못한 채 계단에 그냥 서있습니다. 아예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택시 부제가 풀리고 대체 교통수단이 투입됐지만, 서울행 버스 정류장마다 승객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대중 교통수단이 제 구실을 못하니까 출근길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가뜩이나 막히는 월요일 파업과 대학 졸업식까지 겹쳐 집을 일찍 나선 시민들까지 직장이나 약속에 늦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승객}
"약속시간에 많이 늦었죠."
{승객}
"예, 늦었어요. 죄송합니다."
낮에 잠시 멈칫한 교통 전쟁은 저녁이 되면서 다시 시작됐고, 시민들은 다시 만원 전동차에 고달픈 몸을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