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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치매 실험 쥐' 개발

최희준

입력 : 2002.02.25 18:50|수정 : 2002.02.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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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치매연구에 필요한 쥐는 특별하고도 귀합니다. 인위적으로 치매에 걸린 쥐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인데 국내 연구진이 치매 연구 실험쥐 개발에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 실험쥐들은 목적지를 찾아가는 훈련을 5차례씩 받았습니다.

정상적인 쥐는 풀어놓자 마자 곧바로 목적지를 찾아가 다소곳이 앉습니다. 그러나 치매에 걸린 이 쥐는 목적지를 찾지 못한 채 빙글 빙글 맴돌기만 합니다.

식품의학품 안전청 연구진은 치매 환자로부터 추출한 PS2라는 치매 유발 유전자를 실험용 쥐에 투입한 다음 인공 수정을 통해 취매 쥐를 만들었습니다.

(김용규 박사/식약청}
"이번에 개발된 실험쥐는 알츠하이머 환자와 거의 똑같은 행동을 할 뿐아니라 효소도 거의 같습니다."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2종류의 치매 실험쥐가 개발돼 이용되고 있지만 인간과 같은 완벽한 치매 증상을 보이는 실험쥐가 개발된 것은 세계 최초입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3대 과학 학술지로 인정받고 있는 '파세브' 저널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연구진은 21세기 고령화 사회를 맞아 이번에 개발한 치매 실험쥐가 치매 연구와 신약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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