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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폐암 발병률 급속히 증가

조정

입력 : 2002.02.25 19:01|수정 : 2002.02.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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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흡연이 늘고 식생활 문화가 바뀌면서 우리 국민의 암발생률도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위암 환자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대장암과 폐암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암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의 18%가 대장암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올해 62살인 이길연씨도 일주일전 대장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길연}
"평소 운동을 좀처럼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 두갑씩 40년을 피운 담배도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대장암은 20년전 5%에도 미치지 못했던 발병율이 두배 이상이나 증가해 위암과 폐암, 간암에 이어 네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서구식 식생활로 바뀌어 기름기 많은 육식을 많이 먹고, 운동을 적게 하는 것이 대장암 발병을 늘리고 있습니다.

암에 걸린 뒤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입니다. 발생순위 10위인 췌장암도 사망률에선 5위를 기록해 치료가 가장 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조기발견이 쉬운 위암과 간암 등으로 인한 사망율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건복지부가 재작년 한해 동안 전국 백31개 병원의 암 등록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사망자의 23.5%, 4명 가운데 한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암으로 숨진 환자의 30%가 흡연 때문에 암에 걸린 것으로 분석돼 암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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