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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힘 키우자" 한 목소리

신승이

입력 : 2002.02.24 19:00|수정 : 2002.02.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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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시민들은 금메달 획득 실패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게는 힘찬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선수들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던 오늘(24일) 오전, 휴일을 맞은 시민들의 눈과 귀는 텔레비젼 중계에 쏠렸습니다.

{정영진/서울 도화동}
"보는 것 자체도 지금 흥분돼요. 이번엔 당연히 이겨야죠."

편파 판정에 분노해 왔던 시민들은 오늘만큼은 우리가 미국 선수들을 꺾길 기원하며 한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그러나 4관왕 후보로 꼽혔던 김동성 선수가 준결승에서 탈락한데 이어 여자 천미터의 고기현 선수까지 은메달에 머물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영미/서울 창동}
"금메달 따주길 바랬는데..아쉽게 떨어져서 안타까워요."

미국의 반칙왕 오노가 오늘은 결승전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다 가라 앉지 않았습니다. 우리 선수단의 폐막식 불참 선언을 무색하게 만든 김운용 IOC 위원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고 각 사이트 게시판에서는 미국 제품 불매 운동까지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억울하게 노메달에 그친 김동성 선수에게는 올림픽 조직 위원회 대신 20돈짜리 금메달을 만들어 주자는 모금 운동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윤제동/서울 구의동}
"누가 봐도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했으니까, 아무리 편파 판정은 하늘이 알고 많은 국민이 믿고 있으니까 다음 번에 잘 하면 좋겠어요."

시민들은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쉽게 달래지 못했지만, 이럴 때일 수록 흥분하기보다는 힘을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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