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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수동-김영재씨 자택 압수수색

우상욱

입력 : 2002.02.23 19:35|수정 : 2002.02.23 19:35

동영상

<8뉴스>

<앵터>

이수동 전 아태재단 이사가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통해 이용호씨의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특별검사팀은 이에 따라 이 두명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특별검사팀은 어젯밤(22일) 이수동 전 아태재단 이사의 집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여 개인 수첩과 각종 통장, 장부 등 라면 박스 1상자 분량의 서류를 압수했습니다.

{기자}
"이 이사가 압수에 협조적이었나요?"

{특검수사진}
"예. 만반의 준비가 된 것 같던데요."

특검팀은 같은 시간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의 집도 수색했습니다. 이용호씨 계열사인 인터피온의 사외이사 도모씨는 이 전이사가 당시 아태재단 간부 황모씨를 통해 김 전 부원장보를 만나게 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황모씨/전 아태재단 간부}
"(도씨가) 한번 나를 봤다는 거예요. 이수동씨가 시켜서. 도씨를 만난 적 있냐고 해서 도씨가 누구냐. 사진을 보여주길래 보고서 모르겠다 그랬죠."

특검팀은 도씨가 김 전 부원장보에게 인터피온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를 무마해달라고 직접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조사를 맡은 금감원 직원 3명을 밤샘 조사했습니다. 또 월요일인 모레 이수동 전 이사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전 부원장보의 동생이 이용호씨 계열사에 임원으로 영입되면서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가 동생을 통한 로비를 시도했는지도 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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