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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북한은 오늘(22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는 필요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지 이틀만인 오늘 북한은 이례적으로 빨리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오늘 담화를 발표하고 부시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기간에 북한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에 간섭하며 북한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기도를 선명하게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부시 대통령이 최고 수뇌부를 악랄하게 중상 모독했다고 밝히고 이는 민족적 감정에 대한 모독이며, 북한과의 대화를 부정한 것과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부시 대통령이 말하는 대량살상무기나 기아 등의 문제들도 미국의 경제적 봉쇄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제도를 인정하려 하지 않으면서 침공의 구실만을 찾고 있는 나라와는 대화할 필요가 필요없다며 부시 대통령의 대북대화 제의를 일축했습니다.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관해 언급한 것은 오늘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가 처음입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을 분리시키는 발언을 한 것도 북한이 격렬하게 반발한 이유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대화 제의를 북한이 강경하게 거절함에 따라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도 상당기간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