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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 시작…과열 조짐

노흥석

입력 : 2002.02.22 19:38|수정 : 2002.02.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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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 시장도 여전히 뜨겁습니다. 오늘(22일) 분양을 시작한 모델 하우스들은 신청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조합원 분양 사무실입니다. 선착순으로 4백여명의 조합원을 모집하는데 어젯밤부터 천여명이 몰려 들었습니다.

{김용열 서울 창동}
"계속 가격이 오른다고 하니까 영원히 집을 살 수 없지 않겠나 하는 불안감이 생겨서."

경기도 용인시의 아파트 분양 현장도 청약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주택값이 오르기 전에 내 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와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심리가 겹쳐 분양 현장마다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강명숙 경기도 용인시}
"집이 있지만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쪽에 투자하려고 나왔다."

이런 청약자들의 심리를 노린 주택업체들도 일제히 분양일정을 앞당겨 오늘부터 서울과 수도권 10곳, 3,173 가구를 분양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달 있을 서울 지역의 동시 분양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지만, 어디나 만원사례입니다.

{곽창석/닥터 아파트 이사}
"외환 위기 이후에 공급량 부족으로 올해는 수급 불균형이 정점에 이르는 시점인데 올해는 분양 비수기인 1.2월에도 분양열기가 뜨겁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없이 과열 조짐을 재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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