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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2명 의문사…타살 가능성 조사

이홍갑

입력 : 2002.02.22 19:07|수정 : 2002.02.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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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초등학생 형제가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어제(21일) 오후 5시쯤 어머니 김모씨가 동창 모임에 갔다 돌아와 보니 서재방에 11살 이 모군과 8살난 동생이 숨진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군 형제가 쓰러져 있던 자리 옆에는 플라스틱 약병 2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형제는 숨지기 직전 오락을 하고 있었는지 컴퓨터가 켜져 있었고 책상 위에는 구토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누군가 수상한 인물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간 흔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사건 터진것도 119 들어오고 경찰 오는 것 보고 알았지 경비실에서는 통 몰랐어요."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의 부검 결과 이군 형제는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것으로 드러났고 약병 속에서는 청산염이 검출됐습니다.

{구회경/이군 형제 최초 검시 의사}
"두 아이 다 얼굴에 피하 출혈이 있었고 입술 주변에도 출혈 흔적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어린 형제에게 자살할만한 이유가 없는데다 청산염이 쉽게 구할 수 없는 화공 약품이라 타살 가능성에 수사의 촛점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청산염을 이군 형제에게 강제로 먹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군 형제가 얼굴을 아는 사람들 중에서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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