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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로 전동차 탈선...30여명 중경상

최대식

입력 : 2002.02.22 19:04|수정 : 2002.02.2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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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2일) 오전 수원역으로 들어가던 전철이 철로 보수용 열차에 들이 받히면서 탈선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30여명이 다쳤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경기도 수원역과 화서역 사이 철로는 금새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119 대원들이 화급하게 여기저기를 뛰어다니지만 부상 승객은 끝없이 실려 나옵니다. 기관실에 몸이 낀 채 갇혀있던 승무원 한명은 사고 발생 3시간 만에야 겨우 구조됐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부상 승객만 무려 33명.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습니다.

{손대해/부상 승객}
"갑자기 꽝하고 사람이 부딪히니까 그 뒤에는 정신이 없었어요...무엇이 어떻게 됐는지.."

사고는 수원역으로 들어가다 신호 대기 중이던 청량리발 전철을 선로 보수용 열차가 들이받으면서 일어났습니다.

추돌의 여파로 휘어진 전동차의 마지막 객차가 공중에 떠 있습니다. 바퀴는 전동차에서 떨어져 철로 위에 내려앉아 있습니다.

철도청측은 일단 짙은 안개로 보수용 열차가 전동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낸 보수용 열차 운전자 박모씨는 신호체계에 이상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박모씨/보수 열차 운전자}
"신호가 진행 신호가 났었습니다."

{기자}
"파란 불이었나요?"

{박모씨/보수 열차 운전자}
"네"

경찰은 박씨가 혹시 술을 마셨는지를 가리기 위해 혈액을 채취해 감정을 의뢰하고 철로 신호체계의 이상유무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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