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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피겨 스케이팅 여왕 '미셸 콴'

김형열

입력 : 2002.02.22 18:49|수정 : 2002.02.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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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미국의 미셸 콴이 착지 실수로 거의 우승을 눈앞에 두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기야 그 충격과 좌절이 우리 김동성 선수에 비할수 있겠습니까?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선수권 4회 우승과 전미 선수권 6차례 우승에 빛나는 피겨 스케이팅의 여왕 미셸 콴. 하지만 올림픽은 콴에게 또 다시 금메달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나가노 올림픽에서 규정종목 1위를 기록했지만 자유종목에서 팀동료 루핀스키에게 밀려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콴. 이후 4년의 준비끝에 콴은 다시 한 번 규정종목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그렇지만 은반의 여왕은 금메달에 대한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좋은 경기를 펼친 사라 휴즈를 의식한 콴은 자신의 특기의 3회전 점프 도중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콴에게 남은 한줄기 희망은 슬라츠카야의 경기 결과.

자유종목 선두에 오른 휴즈가 규정종목에서 부진해 콴은 자유종목 2위만 유지하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미셸 콴 연기는 콴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렸습니다.

슬라츠카야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콴을 자유종목 3위로 밀어냈고 콴은 결국 동메달에 머물며 올림픽의 불운에 또 한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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