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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학 졸업식장에서 제때 졸업하는 대학생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심각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4년만에 졸업문을 나서는 학생들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각 대학 캠퍼스에는 졸업식이 한창입니다.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녔다면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은 남학생의 경우 95학번, 여학생은 98학번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4년 만에 정상적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서용석/94학번 졸업생}
"원래 졸업대상인 95학번이 오히려 적고 94학번이 더 많아요."
{황지선/98학번 졸업생}
"같이 학교 다닌 같은 학번 친구들 중에서 반 정도만 졸업을 선택했어요."
실제로 남학생의 경우 군복무 이외의 이유로 졸업을 미룬 학생이 30% 정도로, IMF 한파 이후 늘었습니다.
서울의 네개 여자 대학 경우 전체 졸업생 가운데 4년 만에 졸업을 한 학생이 절반에 그쳤습니다. 제 때 졸업하는 학생이 열명에 두세명 밖에 안되는 학과도 적지 않습니다.
{나혜진/97학번 졸업생}
"취업이 안되니까 1년 기다렸다 해볼까 하는 사람도 많고, 어학연수가는 사람도 있고..."
그러나 문제는 기업체들의 취업연령 제한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일정 연령이 넘은 지원자에게는 취업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에,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그대로 고학력 실업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