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오늘(22일)은 2002년 2월 22일. 우연히도 2자가 겹친 날이었습니다. 말 만들기 좋아하는 유통업체들은 오늘을 커플데이라고 하면서 손님 끌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 한복판에 수백쌍의 남녀가 길게 줄을 섰습니다.
한 백화점에서 짝을 연상시키는 숫자 2가 5개나 들어간 오늘을 기념해 연인들에게 각종 선물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만난지 22일 됐거든요. 그래서 기념도 할겸"
"광고보고 오늘이 커플데이란 것을 알았는데 재밌네요, 저희 만난지도 딱 2년이구요"
{박상후/프라임산업 부장}
"발렌타인데이를 설날에 묶여 있어서 제대로 행사하지 못해서..."
또 다른 백화점에서는 추첨을 통해 222명에게 백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와 루비가 박혀있는 꽃보석을 선물하기도했습니다.
제품명에 숫자 2가 들어있는 한 음료업체는 극장 앞에서 연인들에게 공짜 영화표를 나눠주었습니다.
"영화표 그냥 준다길래 돈주고 산 거 환불했어요."
"약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은데..."
유난히 기념일 만들기를 좋아하는 신세대.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비난 속에서도 신세대의 호주머니를 겨냥한 유통업체들의 판촉 행사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