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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발병층, 어린이로 확산

김현주

입력 : 2002.02.21 19:40|수정 : 2002.02.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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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뇌졸중, 이른바 중풍은 노인병이라는 것도 이젠 옛말입니다. 최근엔 젊은층의 발병률이 크게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 환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현주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학병원의 수 치료실입니다.

뇌졸중으로 몸이 마비가 된 환자들이 물 속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이 든 환자들 가운데 젊은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중년이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뇌졸중은 젊은사람 심지어 어린아이에게도 생길 수 있고 점차 그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브란스 병원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마흔살 이전에 뇌졸중에 걸린 환자가 8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중언 교수/세브란스 병원 신경외과}
"진단 방법이 많이 개발돼서 조기진단이 가능해졌고 식생활이 서구화돼서 고혈압, 고지혈증이 증가해서 젊은 층의 뇌졸중이 많아졌다."

올해 일곱살인 이 아이는 뜨거운 음식을 먹고나면 잠깐씩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곤 했습니다.

{홍영숙/환자 보호자 }
"마비가 오고해도 잠깐이예요. 몇 초에서 한 1, 2분정도 잠깐 오니까 대수롭지않게 맨 처음에는 생각했다."

뇌 혈관을 찍어보니 오른쪽의 정상적인 혈관에 비해 파뿌리같은 가느다란 혈관이 뭉쳐있고 큰 혈관은 보이질 않습니다.

대표적인 어린이 뇌졸중인 '모야모야'병입니다. 이 병은 잠깐씩 힘이 빠지는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평생 마비를 안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일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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