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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갑자기 내린 폭우로 볼리비아의 수도 라 파스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곳곳에서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어졌지만 백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급류에 휩쓸린 여인이 애타게 손을 뻗어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나 두 손이 겹쳐진 것도 잠시.
미끄러운 물기에 그만 손이 빠지면서, 안타까운 탄성을 뒤로한채 여인은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는 기록적인 장대비가 한시간 동안 계속되면서 도시 전체가 거대한 강으로 변했습니다.
안데스 산맥에 둘러 싸인 분지형 도시다 보니 빗물이 사방에서 밀려들어 미처 피하지도 못하고 변을 당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호르헤 키로가/볼리비아 대통령}
"라 파스는 경사도 심하고 터널도 많은 복잡한 지형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시 당국은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52명이 숨지고 백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집계했습니다.
{바스케스/주민}
"어릴때부터 비만 오면 이렇게 난리예요. 이제는 비 오는 것 자체가 끔찍합니다."
삽시간에 도시를 삼켜버린 엄청난 자연의 재앙 앞에 주민들은 그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