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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청소년들이 버릇없다는 말을 주변에서 가끔 듣습니다. 실제로 도덕성과 공경 의식면에서 걱정스런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교육개발원이 중, 고생과 성인 3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65%만이 어른을 공경하고 존대말을 쓴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성인들은 어른을 정중하게 대한다고 답했습니다.
{고등학생}
"어른들과 친구처럼 대하기도 하는데요, 반말도 쓰고 그래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성인의 80%가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한다고 말한 반면 양보한다는 청소년은 64%에 그쳤습니다.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든 뒤에 식사를 한다고 답한 비율은 성인이 76%였지만, 청소년은 30%에 불과했습니다.
{중학생}
"그냥 먹는데요. 기다리지 않고."
청소년들의 이기주의적인 성향도 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네에 장애인 시설같은 것이 들어오면 반대하겠다는 말한 성인은 49%였지만, 청소년은 60%나 됐습니다.
{박효정 연구위원/한국 교육개발원}
"이번 조사 결과는 미래를 짊어진 우리 청소년들의 어른 공경성뿐아니라 도덕성까지도 기성세대보다 더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상당히 우려가 됩니다."
청소년들의 이같은 의식은 성인들과의 세대갈등 뿐 아니라, 공동체 의식 붕괴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대목이라고 한국 교육개발원은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