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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초,중,고등 학생들에게 이달 한달은 놀려고 학교를 나오는 달입니다. 40년 넘게 계속되어 온 이 비효율을 언제까지 둬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최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0일) 아침 서울의 한 고등학교 수업장면입니다. 출석을 부르자 마자 담당교사가 자습을 지시하고 교실을 나가버립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만화책을 뒤적이는 학생, 헤드폰을 끼고 음악감상을 하는 학생, 엎드려 자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학생/모 고교 1학년}
"그냥 조용히만 하라고 하는데요, 자습하고 아무거나 하라고 그러는데요."
다른 교실에서는 아예 장기 자랑이 벌어집니다. 2월초 겨울방학이 끝난 뒤 2월 하순 봄방학에 들어갈때까지 전국의 거의 모든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채향주/고교 교사}
"이미 기말고사도 끝나고, 겨울 방학전에 대부분 진도를 마쳤기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2월달이면 학생들과 교사들이 사실상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등교해 온 관행이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황석근/교총 대변인}
"겨울방학 시기를 늦주고, 교원 인사 같은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2월 공백기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것입니다."
교육 관계자들은 또 이 기간동안 생활영어나 컴퓨터, 특기적성 교육같은것을 집중적으로 하는것도 국가적 낭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