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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방한 '반대' '지지' 시위 잇따라

윤영현

입력 : 2002.02.19 19:16|수정 : 2002.02.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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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시 대통령의 방한으로 진보와 보수라는 우리사회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붉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쪽에선 방한을 반대하고 한쪽에선 방한을 지지하고 반미와 친미 시위가 하루종일 잇따랐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가 도착할 무렵 성남 공항 정문 앞에서는 사회단체 회원들과 경찰 사이의 몸싸움이 심했습니다.

한미 행정 협정 개정 운동을 펼쳐온 소파 개정 국민행동 등 4개 단체의 회원 50여명은 미국이 대북 강경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독교 교회 협의회와 실천불교 전국 승가회도 각각 대한 성공회와 조계사에서 집회를 갖고 부시 방한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군 양민학살 진상 조사위원회 회원 백여명은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와 재향 군인회 회원 5백여명은 서울 용산 미 8군 주위에서 부시의 방한을 환영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들은 주한 미군 주둔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어제 미국 상공회의소를 기습 점거했던 한총련 대학생 가운데 주동자들에 대해서는 대미협상에서 불리한 여건을 조성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한총련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국내 일정을 따라다니며 '그림자 시위'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과격 시위에 대비해 미국 관련 시설의 경계를 강화하고 이동로 주변 건물의 옥상을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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