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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마구잡이로 신용카드를 발급하다보니 신용카드는 이제 부실카드처럼 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무려 26장의 카드를 발급받는가하면 1억9천만원의 카드대출을 받고 파산지경에 빠진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들}
"(신용카드 몇장이나 가지고 있으세요?)넉장이요"
"서너장 정도요"
"7장이요"
신용카드를 많이 갖는 이유도 물었습니다.
{시민}
""이 카드에서 돈을 빼서 막고 저리 돌리고 이런 식이죠"
금융감독원이 국회 김부겸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를 20장 이상가진 사람은 모두 85명이고 26장을 가진사람도 있습니다.
또 15장에서 19장은 7천8백명, 10장에서 14장은 무려 22만5천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카드회원은 2천3백7만명으로 카드 2천3백7만명이 평균 4장 보유} 한사람이 평균 넉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용카드가 결제보다는 대출카드로 이용되고 있는데도 한도관리가 전혀 안된다는 것입니다.
즉 신용카드는 부채인만큼 많이 가질수록 신용이 낮게 평가돼야하지만 카드사의 과도한 경쟁으로 카드를 많이 가질 수록 오히려 우대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러장의 카드로 무려 1억9천만원의 카드대출을 받고 파산지경에 이른 사람도 있습니다.
{김부겸/국회의원}
"카드사가 사채업과 유사한 업무로 이익을 내고 있지만 불량고객이 많아져 국민경제적인 폐혜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금융감독원은 부모동의없이 미성년자에게 카드를 발급해 연체가 발생할 경우 카드사가 이를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규제개혁위원회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논의과정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