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 '캥거루'복장으로 상품 홍보

<8뉴스>

<앵커>

우리 은행문턱이 정말 낮아진 것일까요? 캥거루 복장을 한 은행장이 화제입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 창구에 마법사와 우스꽝스런 캥거루가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새 상품을 설명하고 가입을 권유합니다.

{김정태/국민은행장}
"어린이 미래를 위해 꼭 가입해 주십시오."

처음 해보는 일인지라 쉽지만은 않습니다.

{김정태/국민은행장}
"어린아이 갖고 계세요? 아, 아직 미혼이세요?"

캥거루복장의 주인공은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 최근 스톡옵션으로 받은 백억원대 수익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던 김행장이 이번에는 은행상품 홍보에 직접 나선 것입니다.

{김정태/국민은행장}
"이제 고객을 직접 찾아가거나 직접 맞아야 하는데 그건 행장이나 여직원이나 아무 상관이 없는 거죠."

푸짐한 선물까지 받아든 어린 고객들은 즐겁습니다.

{서나연/초등학생}
"앞으론 저축 많이 할 거예요"

{김정연/서울 홍은동}
"저희는 은행에서 직원만 봤지 이렇게 높은 사람 만나는거 생각 못해봤거든요."

무한경쟁의 시대, 근엄했던 은행장의 모습은 사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