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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판정 '사이버 항의'

주시평

입력 : 2002.02.18 19:27|수정 : 2002.02.18 19:27

동영상

<8뉴스>

<앵커>

어제(17일)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 트랙 경기에서 심판의 잘못된 판정으로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놓친데 대해 네티즌들이 분개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언론까지 미국 선수의 금메달 획득 실패가 우리 선수 탓이라고 보도하자 사이버 시위까지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오노와 몸싸움을 하던 중국의 리자준이 넘어지면서 안현수의 스케이트날을 건드립니다.

이어 오노가 왼손으로 안현수의 무릎을 치자 안현수가 중심을 잃고 넘어져 오노와 한데 뒤엉켜 버립니다.

각국의 언론들은 충돌 원인이 중국의 리자 준 때문이라고 보도했지만 유독 미국 언론만 우리 선수탓으로 돌렸습니다.

이 보도내용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네티즌들의 흥분에 찬 글들을 일제히 올랐습니다.

경기 장면 동영상을 띄워 미국 선수가 반칙하는 순간을 하나하나 지적하는가 하면, 미국의 편파적인 대회 운영에 항의하고 차라리 모든 경기를 보이 코트하고 돌아오라며 분을 삭이지 못한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이진영/고등학생}
"그때 너무 열받아가지구요. 충분히 이길 수 있었잖아요."

{최홍영/회사원}
"자기네가 반칙을 해놓고 우리가 했다고 우기는게 주변사람들도 다 열받아 하더라구요."

흥분한 네티즌들은 오늘 저녁 9시를 기해 조직적인 사이버 항의에 나서야 한다며 동참을 호소하는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네티즌들은 편파적인 운영을 하는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편파 보도를 한 미국 NBC 홈페이지를 사이버 시위 목표로 삼았습니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홈페이지는 이미 어제부터 우리 네티즌들의 사이버 시위로 한때 다운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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