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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탐험가 '46시간'만에 극적 구출

조재근

입력 : 2002.02.18 19:24|수정 : 2002.02.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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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고로 동굴 갇혔던 동굴 탐험가가 마침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46시간 만이었습니다.

보도에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
"하나, 둘 ...천천히, 천천히..."

들것에 실린 정창훈씨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동굴에 갇힌지 46시간, 119구조대와 동굴탐사대의 구조작업이 시작된지 38시간 만입니다. 만 이틀 가까이를 춥고 어두운 굴속에서 보냈지만 정씨의 의식은 또렸했습니다.

{구조대}
"괜찮아. 창훈아 괜찮지? "

{정창훈/ 조난 탐사대원}
"예 "

{주애자/ 정창훈씨 어머니}
"심장이 너무 벅차가지고..고맙다는 말 밖에 못하겠어요. 흐흐..."

동굴 탐사가인 정씨가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동굴에 들어간지 4시간만에 미끄러져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구조 작업은 이틀째 진행됐지만 통로가 좁고 추가 사고의 위험까지 있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창훈/ 조난 탐사대원}
"선.후배들이 소식듣고 3시간 만에 서울에서 다 와 가지고...그 후배들, 선배들, 동료들 보니까 두려운 건 전혀 없었습니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던 29살 청년은 사고발생 46시간 만에 극적으로 다시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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