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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열흘 째 계속된 수도권 고교 재배정 파문이 학생들의 전학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일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과의 이견이 여전히 남아서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째 밤샘 농성을 벌여 온 학부모들은 불만 학생들에게 전학을 허용해 주겠다는 경기도 교육청의 제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교육청측은 학생들이 일단 배정된 학교에 입학한 뒤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전학 희망원을 내면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전학 학교를 배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제 대상 학생의 범위는 통학거리와 시간을 우선 기준으로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장기원/경기도 부교육감}
"아직은 저희가 확정된 계획안을 확정짓지 못했습니다만 내주초에 모든 결과를 종합해서 다시 발표하겠습니다."
공사지연으로 더부살이 수업을 하게 된 부천 덕산고 배정 학생들의 경우에는 희망 학생 전원에 대해 추첨을 통해 전학을 허용하도록 부천시 교육청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학 허용 대상의 범위에 불만이 있는 학부모가 있는데다 학부모들의 이해가 지역별로 엇갈려 농성장에서는 계속 고성이 오갔습니다.
특히 이른바 기피 학교에 배정된 학부모들은 재배정 결과까지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하면서 철야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또 서울시와 울산 지역에서도 원거리 학교에 배정된 일부 학부모들이 재배정을 요구하고 나서 신입생 배정을 둘러싼 반발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