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붉은 악마'라는 우리 축구 대표팀의 응원단 이름을 놓고 종교계 일부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뜻이 종교적으로 안좋다는 것인데 '붉은 악마'측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며 함께 웃고 운 '붉은 악마'. 활동중인 회원수만 7만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대표 응원단입니다.
그런데 이 '붉은 악마'가 도마위에 올려졌습니다. 이름 중 '악마'라는 표현을 놓고 몇몇 종교계 인사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정연택/ 한국 기독교 총연합 사무총장}
"한국 민족과 한국 종교가 악마의 승리를 원하는 것으로 전 세계에 보여줄까봐 우려됩니다."
{주선원/천도교 교화관장}
"´나가 뒈져라´가 영어로 '고투 데블'입니다. 응원단 이름을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랑이를 내세워 ´붉은 호랑이´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붉은 악마'측 입장은 단호합니다.
{황재성/´붉은 악마´ 관리팀장}
"널리 알려진 보통명사이고 스포츠와 종교는 무관합니다. 이름을 바꿀 계획이 전혀 없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월드컵을 백일 정도 남겨놓고 응원단의 이름을 갖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시민}
"붉은 악마가 악마를 믿는 것도 아닌데"
{시민}
"여운 악마도 있을수 있는데 과잉반응 아닌가요"
그러나 종교계 일각에서 이름 바꾸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붉은 악마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