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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앞차의 위치를 확인하는 후미등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야간중에 특히 위험합니다. 후미등을 흙먼지도 뒤덮은 채 운전하던 화물차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짐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도로를 질주합니다. 그런데 이 화물차의 후미등이 흙먼지로 뒤덮여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큰 차가 빗길 같은데 한 번 달리고 나면 흙이 많이 튀어요. 타이어가 크잖아요."
따라서 야간 운행중에 후미등을 켜더라도 뒤차가 보기 힘듭니다. 후미등이 이렇게 흙먼지로 뒤덮혀 있을 경우 대형 사고의 위험도 뒤따릅니다. 이렇게 후미등관리에 소홀했던 화물차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서울지방법원은 야간에 차선을 바꾸다 앞서 가는 화물차를 식별하지 못하고 추돌해 숨진 승용차 운전자의 유족에 대해 화물차는 5천9백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화물차는 후미등의 흙먼지를 제거하지 않아 뒷차가 알아볼 수 없게 했고 결국 사고의 한 원인이 됐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번 판결은 흙먼지 투성이의 후미등을 방치한 차량은 물론 썬텐이 지나쳐 후미등을 식별하기 힘든 승용차 등에 대해서도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