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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도둑질 강도짓도 날로 흉폭해지고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집안에 침입해서 느긋하게 주인을 기다려 강도를 한 연쇄 강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정릉동의 김모씨는 지난달 28일 여느때 처럼 저녁 7시쯤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안방에 들어서자 흉기를 든 건장한 남자 3명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통장 비밀번호를 대라며 위협했습니다.
김씨가 끝내 거부하자 이들은 김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르고 테이프로 입을 막아 숨지게 한 뒤 40만원 어치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사건 발생 보름만에 붙잡힌 이들은 오전에 집안에 들어가 뒤진 뒤 더 많은 돈을 빼앗기 위해 9시간이나 집주인의 귀가를 기다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서울 신당동의 김모씨 집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통장을 빼앗아 천 4백여만원을 터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만 20여 차례나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모씨/피의자}
"교도소 갔다 나오고 보니까 먹고 살 길이 없어서 이렇게 범죄를 저지르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교도소에서 알게된 이들은 강도 짓을 해 빼앗은 돈을 모두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3인조 강도의 소행으로 보이는 강도 피해 신고가 잇따름에 따라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