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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내 연구진이 골수를 이용해서 신경세포를 되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파킨슨병이나 중풍 같은 난치병도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몸 전체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손이 떨리는 이른바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권투선수 알리입니다. 뇌신경세포가 손상돼 나타나는 이같은 신경질환은 신경세포를 복원할 수 있다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가톨릭 의대와 한국화학연구소, 전북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성인의 골수에서 뽑아낸 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뇌나 척수에 그대로 넣을 경우 파괴된 신경세포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세포를 만든 적은 있지만 성인의 골수에서 신경세포를 만든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일우/가톨릭의대 뇌신경센터 소장}
"이 방법의 큰 장점은 환자 자신의 골수로부터 쉽게 줄기세포를 추출해서 그것을 다시 환자 자신의 몸에 넣는 것이기 때문에 면역학적인 거부반응이나 시술상의 위험이 상당히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간 배아가 아닌 골수를 이용하는 만큼 윤리적인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연구팀은 빠르면 내년부터 파킨슨씨병이나 중풍 등으로 사지가 마비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