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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할인카드 조심

진송민

입력 : 2002.02.15 19:38|수정 : 2002.02.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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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가입을 권유하는 할인카드 업체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업체들 중에 엉터리가 적지 않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희 회원이 되시면 지금 사용하시는 휴대폰의 백분 무료 통화 서비스하고 주유권도 10% 혜택 드려요."

요즘 심심찮게 걸려오는 할인카드 업체의 회원 모집 전화입니다. 카드 회원으로 가입하면 주유권이나 가전제품을 사거나 호텔 등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솔깃한 내용입니다.

이 업체에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가입비로 60만원을 내야 되지만, 혜택이 많다는 업체의 감언이설에 무려 만 4천여명이나 가입했습니다.

{신 모씨/경기도 포천군 화현면}
"그 카드만 내면 10%씩 할인이 되고 할인된 금액이 내 통장에 그대로 입금된다고 그랬어요. 그러니 혹했죠."

하지만 이들이 제시한 할인혜택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늘 경찰에 붙잡힌 한모씨등은 회원들이 물품을 주문하면 가맹점도 아닌 상점이나 값싼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주고 할인혜택을 주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또 적립금으로 돌려준다며 거둔 가입비도 다 탕진해 버렸습니다. 경찰은 이 한 업체에서 생긴 피해금액만 88억원이 넘는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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