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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학병원 병실에서 불이나서 6명이 화상을 입고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알고보니 환자 남편이 부부싸움을 하다가 홧김에 불을 지른 것이었습니다.
부산방송 김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완전히 불에 탄 부산 아미동 부산대병원 7층의 한 입원실입니다. 커텐은 누더기가 됐고 침대 매트리스는 완전히 녹아내렸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15일) 아침 7시쯤. 입원 환자의 남편인 47살 오모씨가 부부싸움 끝에 병실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불이 났지만 경보기는 울리지 않았고, 환자와 보호자들은 무려 5분 동안을 이곳에 갇혀있어야 했습니다.
{환자 보호자}
"얼굴에 뭐가 묻어서 물인 줄 알았는데 시너였어요.."
오늘 불로 오씨 부부가 중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병실에 있던 다른 4명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연기가 7층 전체로 번지면서 환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집단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다행히 오늘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7분만에 꺼졌습니다.
여기에 바로 옆 병실에 산불을 끄다 상처를 입고 입원해 있던 소방관이 병원 직원들을 독려하며 환자 구조활동을 지휘해 인명피해를 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