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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천안 IC 구간 '개선 시급'

이용식

입력 : 2002.02.15 19:03|수정 : 2002.02.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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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상습적으로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교통사고 다발 지역이 있습니다. 지난 설 연휴에 15명이 숨진 경부고속도로 천안 IC근처도 바로 그런 지역인데 문제가 있는 걸 다 알면서도 좀 처럼 시정이 되질 않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귀성객 15명이 숨진 사고현장입니다. 처참하게 부서진 버스가 끔찍했던 사고 순간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5월 26일엔 이 근처에서 탱크로리와 승합차가 충돌했습니다. 봉제공장 직원 8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구간에선 지난 10년동안, 5명 이상이 숨진 대형사고만 7차례나 발생했습니다. 7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문제의 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68km에서 104km까지 천안 부근 36km 구간입니다. 복잡한 도로구조가 가장 큰 사고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병권/고속도로 순찰대2지구대}
"선형이라든가 굴곡이 심하니까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가 흔합니다."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연결공사도 문제입니다. 안전요원은 커녕 공사안내판도 없습니다.

차로는 물론 중앙분리대도 이리저리 바뀝니다.

{이천기/전북 익산시}
"황색이나 실선을 명확히 해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없단 말이에요, 야간에는 당황할 수 밖에 없죠."

천안 톨게이트 근처 상하행선에는 잦은공사로 대부분 갓길조차 없어져서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10년동안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는 죽음의 도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도로 구조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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