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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운용 대한체육회 회장의 아들이 인사청탁 등과 관련해 태권도협회 간부들로부터 받은 금품이 김 회장에게까지 전달된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의 은행 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12억원 가량의 뭉칫돈이 입금된 김운용 회장의 아들 정훈씨의 주변 계좌 가운데에는 김 회장의 차명계좌로 보이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이 돈은 구속된 임윤택 전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와 주변 인물들이 김정훈씨에게 건넨 청탁성 뇌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아버지인 김 회장에게까지 전달됐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임윤택 전 전무가 판정 비리의 장본인으로 지목됐는데도, 김운용 회장이 임씨를 끝까지 중용한 것도 석연치 않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임씨는 판정 비리에 책임을 지고 지난 해 4월말 협회 전무직에서 경질됐습니다.
그러나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인 김운용 회장은 임씨를 넉 달 만에 세계연맹 사무차장으로 승진 발탁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태권도계 일각에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태권도협회 비리 진정인}
"문제가 있는 사람을 세계연맹으로 데려온 데 대해서, 그래서 (세계연맹) 사무총장이 한동안 근무도 안 하고 그랬을 거예요."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김 회장의 아들 정훈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동계올림픽에 참석하고 있는 김 회장이 귀국하면 김 회장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