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재입북했다 탈출한 유태준씨가 감옥에 수감됐다 탈출한 것이 아니라 감옥에서 석방된 뒤 기업소에서 일하다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재입북했다 탈출한 유태준씨의 어머니 안정숙씨는 아들이 일부 탈출 경위를 거짓 증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씨는 유씨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김정일 위원장 친필 지시로 풀려나 평남 평성의 한 기업소에서 일하다 탈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안씨는 아들이 김정일 지시에 따라 석방됐다고 얘기하면, 김정일 위원장의 이미지만 좋아지니까 거짓으로 증언했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씨는 그러나 북한에서의 기자회견을 비롯한 다른 내용은 사실 그대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유씨는 어제(13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들어갔다가 장모의 신고로 붙잡혀 국가안전보위부 감옥에 수감됐다가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태준씨}
감옥에 전기 철조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거길 넘어서 왔어요."
이와 관련해 어제 유씨의 기자회견을 들은 일부 탈북자들은 국가 보위부 감옥에 수감됐다가 탈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유씨의 탈출설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관계 기관도 뒤늦게 유씨의 탈출 경위에 대한 진술이 일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어 거짓 증언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