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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스토킹이 결국 죽음을 부르고 말았습니다. 30대 남자가 자신이 따라다니던 여성의 집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해서 자신은 숨지고 20대 여성2명이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울산방송 송장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3일) 오후 3시쯤 울산시 남구 달동 원룸에서 38살 윤모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불로 원룸에 있던 21살 백모씨 등 3명이 중화상을 입었고, 윤씨는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윤씨는 백씨를 따라다니며 괴롭혀온 스토커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1월, 백씨가 손을 다쳐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윤씨를 도와주면서 악연이 시작됐습니다.
{백씨 어머니}
"고향이 안동이라고 해서 고향 어른이라고 도와 줬는데 처음에는 고맙다고 한 두번 전화하더니..."
이후 윤씨는 백씨를 찾아와 만나달라며 행패를 부렸고, 휴대폰으로 협박성 문자 메세지를 끊임없이 보냈습니다. 윤씨는 백씨에게 고소를 당해 경찰에 입건까지 됐지만, 백씨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백씨는 얼마전 이곳 원룸으로 이사를 했지만 윤씨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객지에서 만난 고향 사람에서 배푼 한 번의 호의가 씻을 수 없는 아픈 상처만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