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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보다 설 선물 판매량 늘어

김우식

입력 : 2002.02.14 19:29|수정 : 2002.02.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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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14일)은 연인에게 초코렛을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였습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초코렛 판매가 크게 줄었습니다. 설 연휴기세에 맥을 못췄습니다.

김우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들이 다 하니까, 안사면 이상하니까 하는 심리에 이맘때면 초콜릿은 불티나게 팔려 나갑니다. 그러나 설 연휴 다음날이 발렌타인데이인 올해는 초콜릿등 관련상품판매가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김은숙/서울 성수동}
"준비할 시간이 없잖아요 시골가고 그러니까..."

{안병헌/팬시용품점 경영}
"우리는 계속 열었는데 작년보다 매상이 1/3정도 떨어졌어요."

그렇다고 경기가 나빠진 것은 아닙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설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26%나 많이 팔렸습니다. 그러나 초콜릿은 어제까지 오히려 10% 이상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박재신 팀장/롯데백화점}
"아무래도 광고나 판촉도 설상품 판매에 치중하다보니 발렌타인 상품 판매가 미흡했다고 보죠."

미리 상품을 주문해야하는 온라인 업체는 차이가 더욱 심합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설 선물 판매는 지난해보다 140%나 늘어 60억원을 기록했지만 초콜릿은 고작 2억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 명동에서는 초콜릿 대신 희생적 사랑을 상징하는 촛불을 주자는 대학생들의 캠페인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래 저래 올해는 국적불명의 외래 상혼이 설자리가 더 좁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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