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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창란젓 시중 유통

임상범

입력 : 2002.02.13 19:17|수정 : 2002.02.13 19:17

동영상

<8뉴스>

<앵커>

가짜 창란젓이 나돕니다. 주로 사료에 쓰는 참치 내장으로 젓갈을 만들어서 창란젓이라고 속여 팔아 온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적발된 한 식품회사의 창란 젓입니다. 용기 표면에는 이 제품을 만든 원료가 창란, 즉 명태의 창자 부위인 것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속초시 수협에 확인해 본 결과 이 젓갈의 내용물은 명태의 내장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명태 어획량이 급격하게 즐어드니까 젓갈 제조 업자들이 참치 내장으로 젓갈을 만든 뒤 포장만 창란젓인 것처럼 꾸민 것입니다.

이들은 주로 사료용으로나 쓰이는, 이런 참치내장으로 만든 젓갈을 마치 고급 창란젓인 것처럼 속여 시중에 대량 유통시켰습니다.

{가공 유통업자}
"제조업자가 납품을 할 때 참치 내장을 쓰니까 쓴 맛을 빼내려고 설탕물에 담근다든가 뭐 이런 방법으로 하니까 저희들은 판가름하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참치 내장으로 만든 것은 젓갈의 길이가 짧고 두껍습니다.

또 검은 빛이 도는데 비해 오른쪽의 진짜 창란 젓은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고 가늘어 자세히 보면 식별해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참치 내장으로 만든 젓갈을 창란 젓인 것처럼 속여 판 혐의로 식품업자 김모씨를 구속하고 다른 업체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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