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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제를 파는 마케팅' 인기

이승주

입력 : 2002.02.12 19:11|수정 : 2002.02.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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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인의 상술은 이제 여기까지 왔습니다.

황제를 파는 시대, 이승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의 황제 음식 전문점입니다. 황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화려한 장식이 눈길을 끕니다. '만한첸시', 즉 명나라와 청나라의 황제가 먹던 음식 6백여가지 중에 108가지의 요리를 시킬 수 있습니다. 옥으로 된 식탁 위에 올려진 요리는 하나 하나가 그대로 예술품입니다.

{고객}
"마치 황제가 된 것같은 기분입니다."

{조우웨이/음식점 주인}
"어떤 요리는 먹기가 아쉬울 정도로 예술품 같지요."

황제가 먹던 음식인만큼 값도 비쌉니다. 한끼에 일인당 우리돈 10만원이 넘지만 '황제음식' 이라는 호기심때문에 손님들은 끊이지 않습니다.

베이징 시내 일류 호텔들도 앞다투어 '황제' 를 팔고 있습니다. 3백평방미터 이상의 넓은 공간에 명청시대의 골동품들. 방의 구조나 장식도 엣날 황제가 살던 자금성의 건청궁을 그대로 본따 만들었습니다.

{호텔 지배인}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많이 투숙합니다."

부를 축적한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황제 마켓팅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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