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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에서도 설은 최대 명절입니다. 상인들에게는 최대 대목입니다. 베이징의 명물 중국판 골라골라 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이승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설 대목을 맞아 베이징 시내 상가마다 요란한 판촉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중국 전통의 사자춤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굽니다.
사자춤을 이끄는 70살의 장홍노인, 60년 넘게 장터를 돌아다닌 베이징 최고의 호객꾼입니다. 걸쭉한 입담과 우렁찬 목청으로 호객을 시작하면 삽시간에 구경꾼들이 몰려듭니다.
장노인이 구사할 수 있는 호객소리는 170여가지, 구절구절 베이징 서민들의 체취가 배어있습니다.
{상인}
"장노인의 소리를 들으면 베이징의 옛 풍습들이 생각납니다"
평소에도 이곳 저곳 불려다니지만 설 대목인 요즘은 보름동안의 일거리가 밀려있을 정도입니다.
{장홍/호객꾼}
"수고비는 주면 좀 받고 안줘도 할 수 없죠. 예술을 값으로 따질 순 없죠"
당초 생업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장노인의 호객소리는 이제 베이징 서민들의 신명과 애환을 표현하는 예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