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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즐거워야 할 고향길이 대형 참사로 얼룩졌습니다. 고속도로 교통 참사로 고향으로 달려가던 1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일어난 경부고속도로 천안 부근 상공입니다. 하행선 한복판에 서있는 사고 버스 왼쪽 부분은 마치 후벼파낸 것퍼럼 사라져버렸습니다.
숨진 승객들이 주로 앉아있던 왼쪽 열은 좌석까지 완전히 뭉개져 버려 사고 당시의 충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상행선을 달리다 버스와 충돌한 18톤 짜리 대형 트레일러는 180도 회전해 운전석까지 떨어져 나갔습니다.
귀성길이 한창이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사고 지점에서 완전히 길이 끊겨버려 차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오늘 사고는 오후 2시40분쯤, 상행선을 달리던 트레일러가 갑자기 중앙 분리대를 넘어와 마주 오던 시외버스 왼쪽을 긁어내 듯 들이받으면서 일어났습니다.
사고 버스는 오늘 낮 12시 반 성남을 출발해 포항으로 향하던 아성고속 소속 버스로 어른과 어린이등 귀성객 3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버스운전사 46살 김태암씨와 승객 43살 이성숙씨 등 모두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계된 부상자는 18명으로 천안 충무병원등 근처 4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사고지점의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진행이 2시간 이상 통제되고 인근 인터체인지의 진입이 금지되면서 귀성길 체증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