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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도시 '전세값' 다시 꿈틀

성회용

입력 : 2002.02.10 16:53|수정 : 2002.02.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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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과 신도시의 아파트값과 전세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세무당국의 투기억제 대책이 단기적인 효과는 거두었지만 근본적으로 부동산 수급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성회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국세청의 2차 세무조사 대상에 오른 서울 영등포구의 새 아파트 단지입니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세무조사를 피해 문을 닫았지만 매매시세는 천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강남구 아파트 값도 지난주 0.88% 올라 다시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재건축 아파트와 분양권을 빼고는 대부분 한달 전보다 더 올랐습니다.

세무조사가 본격화되면서 매물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는 다소 상승된 가격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용택/공인중개사}
"투기 목적이 아닌 일반 거래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봐야합니다."

세무조사 대상이 아닌 구로와 중랑구에서는 중소형 아파트 전세값이 치솟으면서 매매값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일산처럼 신학기 이사 수요가 많은 신도시는 서울보다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결국 강남에서 시작된 부동산 가격상승이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산된 셈입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투기수요는 줄어들면서 실거래가는 현재 상투에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선/부동산 114 상무}
"전세값이 오르면서 다시 중소형 아파트값을 올리는 작용을 했다고 보여지고 설 연휴가 끝나면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중소형 아파트입니다.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보다 만가구 가까이 줄어들고 특히 20평형대 아파트는 지난해 보다 4천가구나 감소합니다.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는 내년 상반기 이전까지 집을 구해야 하는 서민들을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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