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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수도권 고교 평준화 지역 4곳의 신입생 배정이 발표된지 하루 만에 취소됐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오류라고는 하지만 우리 교육 정책 당국의 현주소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신입생 배정이 전면 취소된 곳은 수원과 성남, 안양과 고양 등 4곳입니다.
수도권 평준화 지역 5곳 가운데 부천은 잘못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배정에서 제외됐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이 각 중학교를 통해 각 학생의 고등학교 배정 결과를 발표한 것은 어제(8일) 오후.
그러나 오늘 오전 경기도 교육감이 사과 담화를 발표하고, 학교 배정을 다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성윤/경기도 교육감}
"혼란과 불편을 가져다 주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가까운 거리의 학교로 신입생을 배정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에서였습니다.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한 뒤부터 너무 먼 거리에 배치됐다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산상의 오류가 발견된 것입니다.
{학부모}
"가까이 학교가 10개 있는데 1시간 이상이나 걸리는 위치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 배정을 받고 보니 어이가 없어요."
학교 배정이 잘못된 학생은 4개 지역 배정대상 3만 7천여명 가운데 상당수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오는 14일까지는 새로운 배정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입학을 불과 보름밖에 안 남긴 시점이어서 학사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